1.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란 무엇일까요?
아나볼릭은 스테로이드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하나의 일종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라고 합니다. 신체 전반에 광범위하고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단백질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총체적으로 증가시킵니다. 결론적으론 '체급'의 전반적인 성장이 유발되며 따라서 혈관 신생과 근조직 성장도 동반됩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어떤 종류든 안드로겐 수용체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안드로겐 작용을 동반하며, 따라서 신체 체급의 총체적인 증대와 함께 남성화 효과를 일으킵니다. 본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에이즈 같은 극악한 질병이나 심각한 외상 등으로 인해 골격근이 극도로 위축된 환자들의 근육량을 회복시키거나, 테스토스테론 결핍 환자에게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할 목적이나 유전적이나 후천적인 이유로 성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상술했듯 근육을 증가시키는 용도로 더 많이 쓰이며, 근육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검증된 거의 유일무이한 약물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준의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이유
스테이로이드라고 하면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 두 가지가 대표적이지만, 스테로이드는 물질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세부적으로 나누면 콜레스테롤, 당질 코르티코이드, 성 호르몬, 아나볼릭 등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단백질을 흡수, 합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집니다. 근육은 수많은 근섬유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근섬유가 손상됩니다. 손상된 근육은 면역세포에 의해 회복되며 이때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을 조금 발달시킵니다. 그리고 근육이 발달되려면 영양분이 필요한데 근육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이 단백질입니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이용하면 단백질 합성이 더 빠르게 유도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더 큰 근육을 키워 운동조차 하지 않는 일반인이 스테로이드 복용 또는 주사만으로 아주 쉽게 근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트레이너나 보디빌딩, 심지어 순수 피지크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조차도 약물 사용자가 많아졌습니다. 사용했다가 끊고 일정기간이 지나 도핑검사에 걸리지 않고 당당히 대회에 입상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3. 부작용 및 위험성
앞서 말했듯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에 마치 마법의 약인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스테로이드 즉 남성호르몬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의 몸은 남성호르몬이 과하다고 판단하여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떨어뜨리고 스테로이드를 끊었을 때 고환이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해 근육이 작아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뇌 및 척수신경손상으로 인한 영구적인 신경장애, 탈모, 피부조직 괴사, 성기능 퇴화 및 무정자증, 고환 위축, 음경 위축, 발기부전, 간암, 심장병, 여유증, 여드름, 정서불안,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크게 높여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지방 찌꺼기를 축적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방 찌꺼기가 부서질 경우에도 모세혈관을 막아서 발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남성에게는 고환 위축, 발기부전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주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로 낮아진 경우가 많고 아예 0에 수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만큼 영구적으로 고환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뜻이며, 설령 스테로이드를 끊는다고 해도 고환의 기능부전이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피부질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면 피부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진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특히 심한 여드름이 발생하면 그 사람은 강력한 로이더 용의자로 의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 로이드 레이지
성격이 난폭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도 있는데, 이를 속어로 로이드 레이지(Roid Rage)라고 합니다. 스포츠 종목들 중에서도 특히 프로레슬링이나 미식축구 등 근육질 체형이 필수인 종목의 선수들은 이 부작용으로 성격이 난폭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가구를 부수는 따위 폭력을 사용하는 등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여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자로서는 상당히 달갑지 않은 외모적인 변화가 심해집니다. 일단 성대가 비대해져 목소리가 사춘기 남성같이 변하거나 하악골의 발달로 사각턱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수염까지 나기도 합니다. 마치 트랜스젠더처럼 보이기까지도 합니다. 위에 언급한 탈모 덕분에 여자치고는 상당히 이마가 넓어지게 되며, 원형탈모증이 오기도 합니다.
물론,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생기지는 않음은 사실입니다.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부작용이 심장마비이지만, 모든 올림피아 보디빌더들이 심정지 상태인 것은 아니듯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이나 격투기선수들은 암암리에 존재하고, 단 한 번 맞았다고 영구장애가 생길 정도라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구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해도 '높다.'라고 표현할 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스테로이드로 키운 근육은 스테로이드 없이는 유지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스테로이드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부작용이 오는 것과 별개로 스테로이드를 단 한 번만 써도 내인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저하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테로이드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가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과와 부작용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피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셀 수도 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이유는 그와 관련된 비교 대조군을 철저히 한 생체 실험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인체를 대상으로 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실험은 윤리적으로 위험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시행하려고 해도 이러한 도핑 행위가 선수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니 만큼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하는 이들이 매우 제한됩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전문가와 복용 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그러나 이는 임상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뿐이지, 이론적인 측면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해악은 이미 충분히 논리적으로 정립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임상적 결과가 없다고 당신이 근소 실증 등을 앓거나 해서 의사에게 제대로 처방받은 환자가 아니라 단순히 근육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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