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의 대표 주자, 고구마! 관리가 비교적 쉽고 병충해에도 강해서 초보 농부들이 도전하기 좋은 작물이에요. 다만 심는 시기를 잘못 맞추면 줄기만 무성하고 정작 알맹이는 별로 없는 아쉬운 결과를 볼 수도 있어요. 오늘은 고구마 재배방법을 심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순서대로 알려드릴게요.
핵심 요약
- 고구마는 씨앗이 아니라 '순(모종)'을 심는 작물이에요.
- 중부지방 기준 심는 시기는 5월 중순~6월 초, 안전하게는 5월 20일 이후가 좋아요.
- 심은 뒤 약 120~150일(4~5개월)이 지나야 수확할 수 있어요.
- 토양이 너무 기름지면 순만 무성하고 고구마 맛이 떨어질 수 있어요.
- 수확은 서리가 내리기 전인 9월 하순~10월 초순에 마쳐야 해요.
1. 언제, 어디에 심을까요?
조건 내용
| 심는 방식 | 씨고구마를 심는 게 아니라 자란 순(모종)을 옮겨 심음 |
| 심는 시기 | 4월 하순~6월 중순 (중부지방은 5월 중순 이후 추천) |
| 재배 기간 | 약 120~150일 (4~5개월) |
| 수확 시기 | 9월 하순~10월 초순, 서리 내리기 전 |
| 두둑 크기 | 높이 20~30cm, 너비 70~75cm |
너무 일찍 심으면 순이 냉해를 입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고, 너무 늦게 심으면 가을 추위가 오기 전에 고구마가 충분히 굵어지지 못해요. 그래서 밤 기온이 15℃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는 5월 20일 이후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심는 방법
- 밭 준비하기: 퇴비와 비료를 밑거름으로 넣고 15~20cm 깊이로 밭을 갈아줍니다.
- 두둑 만들기: 높이 20~30cm, 너비 70~75cm 정도로 두둑을 만들어주세요. 배수가 잘돼야 뿌리가 썩지 않아요.
- 순 심기: 순을 비스듬히 눕혀 심는 것이 기본이에요. 이렇게 심으면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 고구마가 여러 개 달릴 수 있어요.
- 비닐멀칭: 잡초를 막고 지온을 유지하기 위해 비닐로 두둑을 덮어주는 경우가 많아요.
- 물 주기: 심은 직후 뿌리가 잘 내리도록 2시간 정도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3. 키우는 동안 이렇게 관리하세요
- 비료 주의하기: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를 주면 잎만 무성해지는 '웃자람' 현상이 생겨요. 텃밭 흙이 척박하지 않다면 밑거름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 잡초 관리: 순이 어릴 때는 잡초가 영양분을 빼앗지 않도록 수시로 뽑아주세요.
- 여름철 관리: 줄기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은 잘 크고 있다는 신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본격적인 뿌리 비대는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시작돼요.
- 가뭄 대비: 뿌리가 자리를 잡기 전 초기에는 가뭄에 특히 약하니, 건조가 심할 때는 물을 충분히 챙겨주세요.
4. 병충해는 이렇게 예방해요
고구마는 토양 적응성이 크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작물이에요. 다만 굼벵이 피해를 입기 쉬운 밭이라면, 순을 심고 비닐멀칭을 하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함께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굼벵이 피해가 자주 있는 밭은 한겨울에 밭을 미리 갈아엎어 알과 유충을 얼려 죽이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어요.
5. 수확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기 전인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 사이에 수확을 마쳐야 해요. 비가 오지 않아 흙이 말라 있는 날을 골라 캐는 것이 좋아요. 캐낸 고구마는 표면의 흙을 살짝 털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말린 뒤 보관하면 훨씬 오래갑니다. 저장할 때는 온도 12~14℃, 습도 85~90% 정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씨고구마부터 직접 순을 키워야 하나요? 작은 텃밭이라면 씨고구마를 묻어 순을 키우는 과정을 생략하고, 5월에 이미 자란 고구마 순(모종)을 구입해 바로 심어도 충분해요.
Q. 잎이 무성한데 고구마가 잘 안 열릴까 걱정돼요. 줄기와 잎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오히려 좋은 신호예요. 본격적인 뿌리 비대는 한여름부터 시작되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Q. 비료를 많이 줄수록 좋은가요? 아니요. 질소 비료를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정작 고구마 알은 작아질 수 있어요.
Q. 수확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서리를 맞으면 고구마가 상할 수 있으니, 늦어도 10월 초순까지는 수확을 마치는 것이 안전해요.
고구마는 심는 시기와 비료 조절, 그리고 서리 전 수확이라는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는 작물이에요. 5월에 순 하나 심어두고 여름 내내 잎을 지켜보다가, 가을이 되면 흙 속에서 달콤한 고구마를 캐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